투자 이야기

주식과 부동산 투자의 지표로 국채 금리를 활용하는 방법

염소아빠 2021. 1. 8. 23:10

안녕하세요, 염소아빠입니다.

 

제가 주식과 부동산 투자를 할 때 고민했던 것은 '지금이 과연 투자의 적기인가?'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해서 알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매우 좋겠다고 생각했었죠.

 

이와 관련해 금리를 투자의 지표로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을 제가 아는 한도 내에서 공유하고자 합니다.

 

매우 어려울 수 있는 주제인데, 제가 이해한 만큼만 설명하는 것이니 아마 기본 중의 기본을 적은 글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투자 노하우가 있는 분들보다는 재테크에 대해 이제 막 관심을 갖기 시작한 분들이 읽으면 쉽게 이해하실 수 있고 도움도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금리에 따른 투자 사이클 이론, '달걀모형이론'

달걀모형이론은 책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의 저자로도 유명한 앙드레 코스톨라니(1906~1999)의 이론입니다. 이 이론은 총 4가지 금리의 상태에 따라 투자하는 주체가 달라져야 함을 설명하고 있는데, 아래 그림을 이용해서 달걀모형이론에 따른 투자 방법을 좀 더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앙드레 토스콜라니의 '달걀모형이론'

예금

먼저 금리가 상승하기 시작한 금리 상승기를 일정기간 지나서 금리가 거의 고점에 다다를 무렵에는 예금에 투자를 합니다. 금리가 높으니 예금에 돈을 넣어도 충분한 투자수익을 낼 수 있고 은행이 망하지 않는 이상 원금을 잃을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에, 다른 투자처보다 훨씬 매력적이기 때문입니다.

 

채권

금리 고점기를 지나 금리가 하락할 조짐이 보이면 채권에 투자합니다. 금리가 떨어지더라도 채권은 만기일까지 발행 시 설정된 표면금리대로 이자를 지급하기 때문에 금리 고점기의 금리를 좀 더 오랜 기간 누릴 수 있습니다. 금리가 급락하는 순간이 온다면 미리 채권에 투자했던 사람들은 아마 환호성을 지를 것입니다.

 

부동산

금리가 충분히 하락하고 저점에 가까워졌다면 부동산에 투자합니다. 금리가 낮기 때문에 대출을 받아 레버리지 투자를 하기에 좋습니다. 대출금리가 낮기 때문에 레버리지를 일으켜 다른 투자 자산보다 가격이 센 부동산을 매수하기에 좋기 때문입니다. 

 

주식

마지막으로, 저금리 정책을 통해 경기가 다시 살아날 조짐이 보이면 주식에 투자합니다. 경기가 살아나면 기업들의 수익이 많아져 주식 시장에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으며, 아직까지 금리가 낮은 편이기 때문에 특별히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기 때문입니다. 주식시장이 충분히 상승해 거품이 형성된 것으로 보이고, 금리가 충분히 높아졌다면, 다시 예금에 투자합니다.

 

금리의 추이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방법, 국채 수익률

금리의 추이가 투자의 대상을 정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은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달걀모형이론을 통해 잘 알게 되었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금리의 추이를 어떻게 파악해야 하는지는 감이 오지 않습니다. 물론 네이버 증권 웹사이트에 들어가 매일 CD금리, 코픽스 금리 등을 체크하는 방법도 있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발표를 관심 있게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심지어 카카오뱅크에서 정기예금을 신규 개설할 때의 예금 금리를 확인하거나 세이프박스의 금리를 확인하는 것도 일종의 방법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추이를 지속적으로 트래킹 하기에는 별도의 노력이 필요하죠.

 

이럴 땐 국채의 수익률을 참고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국채 수익률(=금리)은 매일매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기 때문에 현재 이 시점에 국채가 투자처로써(개인에게는 아니겠지만 기관이나 외국인에게) 얼마만큼의 메리트가 있는지 확인할 수 있고, 시장금리(예금금리, 대출금리 등)는 국채 수익률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기 때문에 앞으로 금리가 어떻게 변할지 방향을 예측해볼 수 있습니다. 

 

아래의 두 글을 통해 국채의 일별 금리를 알아보는 방법과 이를 이용해 2021년 주담대 금리의 향방을 예측해보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국채(국고채) 일별 금리 알아보는 확실한 방법

아파트 주담대에 연동되는 금리에 대해 알아보자 (+ 2021년 예측)

한국은행이 국채를 매입하면 생기는 일 (+ 해야할 일)

 

 

투자 성공의 지름길, 금리의 향방에 대한 거시적 시각을 갖자

금리를 이용한 투자모형이론도 알게 되었고, 금리의 추이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방법도 알게 되었는데 부족한 것은 무엇일까요? 금리의 추이를 보는 것은 미세한 금리의 조정을 보는 것이지만, 사실 이것만으로는 장기적인 추이를 미리 알기는 조금 부족합니다. 그렇다면 거시적인 시각은 어떻게 얻을까요?

 

금리를 조정하는 주체가 누구인지, 그리고 그들이 어떻게 금리를 조절할지를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미세한 금리의 추이부터 앞으로의 거시적 향방까지 모두 알게 될 수 있는 것이지요. 제가 생각할 때 금리의 조절 주체는 두 곳입니다. 

 

잠깐만, 금리는 한국은행에서 기준금리로 조절하는 것 아니냐고요? 맞습니다. 한국의 기준금리는 한국은행이 조절하죠. 그래서 한국은행의 계획에 대해 미리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머지 한 곳은 미국의 연방준비제도, 흔히 연준 혹은 Fed고 말하는, 미국의 기준금리를 조절하는 미국의 중앙은행 제도이죠. 미국의 기준금리 정책이 한국의 금리 정책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결국 이 두 곳에서 어떤 식으로 정책을 펼지 관심을 두는 것이 금리의 거시적 향방을 알아차리는 지름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아래의 링크를 통해 시계열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www.bok.or.kr/portal/singl/baseRate/progress.do?dataSeCd=01&menuNo=200656

 

한국은행 기준금리

 

그렇다면 왜 미국의 기준금리가 한국의 금리 정책에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요? 이는 나라 간 투자 자금의 이동과 관련이 깊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의 기준금리가 1%인데 미국의 기준금리가(혹은 국채 수익률이) 2%라고 가정합시다. 지금 이 글을 보고 있는 여러분이 국제적으로 자금을 이동시키며 투자를 하는 분이라고 한다면 한국과 미국의 은행 중 어느 곳에 돈을 투자할까요? 맞습니다. 미국에 투자를 하는 것이 더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으니 미국에 투자를 할 것입니다.

 

그런데 미국은 기축통화국(=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통화를 발행하는 나라)인 반면 한국은 그렇지 않습니다. 따라서 외화의 유동성에 문제가 생기게 되면 과거 1997년처럼 IMF사태가 오게 됩니다. 그런데 만약 한국의 금리가 미국보다 낮다면 한국에 돈을 투자했던 외국인들이 모두 돈을 달러로 환전해 미국으로 가지고 가겠죠. 한국이 보유하고 있는 외화 보유량이 줄어들게 되는 것입니다. 한국 정부는 이런 상황을 원치 않기 때문에 최대한 미국의 금리와 큰 차이가 나지 않도록 미국의 금리 변화를 따라 함께 올리고 내리게 되는 것입니다.

 

한미 기준금리 추이 (출처: 연합뉴스)

 

물론 금리의 조정은 해당 국가의 경제 상황, 부채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하기 때문에 단순히 미국의 금리 향방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고 볼 순 없겠습니다. 다만, 관련이 아주 없다고도 할 수 없으니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하겠죠.

 

TIP. 미국 국채 10년물의 수익률로 파악할 수 있는 것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낮아지면
- 세계 경제가 좋지 않다고 본다. 왜냐하면, 미국이 국채 수익률을 낮게 설정해도 국채를 사기 때문에 시장이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편이라고 볼 수 있고, 이는 시장이 세계 경제 전망을 다소 부정적으로 본다고 볼 수 있다. 
- S&P 500 기업의 주당 순이익 증가율이 둔화하거나 마이너스로 변한다.
- 한국 수출액 증가율이 둔화하거나 마이너스로 변한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높아지면
- 세계 경제가 좋아지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 미국 경제도 좋아지고 있다고 볼 수 있음 -> 한국 수출액 증가율이 상승한다.
- S&P 500 기업의 주당 순이익 증가율이 가속화된다.
- 3%가 넘으면 주식시장 가격 조정에 들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왜냐하면 시장금리가 높아지면 대출을 받아 주식투자를 한 사람들이 주식시장에서 돈을 빼게 되기 때문

 

글을 마치며

금리의 향방을 알면 지금 이 시점에 투자하기에 최적인 투자처를 찾을 수 있습니다. 다만 금리가 저점이라고 채권에 투자하지 말아야 할 이유는 없으며, 금리가 떨어지고 있다고 해서 주식에 투자하지 않을 이유는 없습니다. 경제 상황은 시시각각 변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떤 포트폴리오로 리스크를 헷지 하느냐 하는 것은 각자에게 달린 몫이겠지요. 다만 금리가 다수의 투자자들이 어떻게 움직일지, 즉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 예상할 수 있는 나침반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까지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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