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이야기

구글 애드센스 승인 받기까지 약 2개월 간의 과정

염소아빠 2020. 12. 29. 00:23

 

안녕하세요, 친절한 염소아빠입니다.

 

블로그에 글을 쓸 때는 최대한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정보성 글을 올리자는 것이 주된 방향이나, 오늘은 구글 애드센스로부터 저의 블로그가 승인된 다소 특별한 날이라 편안한 형식의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이 블로그는 원래 2019년 겨울에 만들어졌습니다. 정확히 약 1년 전에 애드센스로 광고수입을 만들어볼까 하는 생각에 별다른 고민 없이 백과사전을 지향하는 블로그로 만들었었지요. 정확히 8개 정도의 잡지식 포스트를 올린 후 더 이상 돌보지 않았습니다.

 

다시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올해 11월이었죠. 그사이에 네이버 블로그로 외도(?)를 잠깐 하면서 애드포스트로 10만 원 채 안 되는 광고수익을 냈었는데, 뭔가 아쉬운 점이 있었죠. 애드센스로 더 크고 넓은, 고수익 블로그의 세계로 나가고 싶은 욕구가 있었나 봅니다. 그래서 11월 8일에 포스트를 올렸고, 그 후로 30개의 글을 더 썼습니다.

 

처음에는 카카오에서 제공하는 애드핏(Ad-Fit)을 목표로 달렸습니다. 나름 목표가 생기니 열심히 하게 되더군요. 하루에 최소 1개의 글을 올리려고 노력했었고, 12월 1일에 애드핏 심사를 통과합니다. 이 글을 쓰면서 다시 계산해보니 정확히 23일 만에 글 20개를 채우고 심사를 통과한 셈이니 하루에 글 1개는 채 쓰지 못했네요.

 

 

 

 

 

 

각설하고, 애드센스는 그럼 어떻게 했는지 궁금하실 겁니다. 애드센스를 처음 신청했던 것은 정확히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11월 중이었던 것 같습니다. 약 2주간을 기다리다가 2주가 좀 넘게 지난 후 12월 1일에 애드센스 계정을 삭제했다가 다시 활성화를 시키고 재신청을 했었거든요. 그리고 정확히 14일 후 12월 15일에 애드센스에서 연락이 옵니다. 결과는 'Fail', 콘텐츠 없음이 그 이유였습니다.

 

살펴보니, 제가 애드센스에 광고 게재 신청을 할 때 제출했던 RSS 및 Sitemap과 제 블로그의 상태가 달랐던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RSS와 Sitemap을 제출하고 난 후 블로그의 카테고리 중 몇 개를 삭제하고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어 운영했던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구글 크롤러가 Sitemap을 바탕으로 제 블로그에 찾아왔다가 아무런 콘텐츠를 발견하지 못한 것이죠. 사실은 해당 카테고리 자체가 삭제된 것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말이죠. 

 

많은 분들이 받아보셨을 애드센스 광고 게재 불가 이메일

 

결국 Sitemap을 다시 제출하고, 이미 삭제된 카테고리 중 구글이 이미 색인 작업을 마쳐 구글 검색 시 노출되고 있던 블로그의 페이지를 하나하나 찾아내어 삭제 요청을 했습니다. 그렇게 하고 다시 신청을 했더니 오늘 드디어 애드센스에서 연락이 온 것입니다.

 

제가 이번에 애드센스에서 승인을 받으면서 느낀 것은, '카더라'를 너무 믿지 말자는 것입니다. 애드센스 승인 방법 및 노하우에 대해 검색을 해보면 많은 분들이 블로그 글의 글자 수는 몇 자 이상이어야 하고, 글 속 사진은 몇 개가 적당하며, 하루 방문자 수는 몇 명 이상이어야 승인이 된다 라는 식의 글을 많이 적어놓으셨습니다. 하지만 저의 경우는 매우 달랐습니다.

 

먼저 저의 포스트를 보면 아시겠지만 길이가 아주 긴 글은 많이 없습니다. 오히려 글의 길이가 짧은 편에 속하죠. 이미지의 개수도 들쑥날쑥합니다. 하루 방문자 수도 현재 기준으로 100명이 안됩니다. 승인 전날 방문자 수가 대략 82명 정도인데, 이것도 많은 편에 속합니다. 

 

애드센스 광고 게제 승인 전날인 27일의 방문자 수가 82명이다. (28일은 광고 설정 후 테스트 한다고 블로그를 들락거렸더니 조회수가 높아졌다) 

 

오히려 방문자를 많지는 않더라도 꾸준하게 유입시킬 수 있는 글을 작성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런걸 롱테일 키워드라고 하죠? 그리고 애드센스에 광고 게재 심사 신청을 했다면 카테고리를 수정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컨텐츠 없음으로 애드센스 심사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높아지거든요. 또한 티스토리의 모바일웹 전환 옵션도 꺼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설정해둔 스킨과 다르게 티스토리에서 최적화한 스킨으로 자동 전환되는 옵션인데, 이렇게 될 경우 애드센스 코드가 활성화되지 못하면서 크롤링 과정에서 좋지 않은 결과를 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다시 요약하면, 아래의 3가지를 지키면 애드센스 승인 시 탈락 가능성을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 글은 방문객을 꾸준하게 유입시킬 수 있는 양질의 글 위주로 작성할 것

- 애드센스 광고 게재 심사 신청을 했다면 카테고리 수정/삭제 등 하지 말 것

- 티스토리 모바일웹 전환 옵션 꺼둘 것

 


 

뭐 대단한 일이라고 이렇게 블로그에 이렇게 글까지 쓰냐, 이것도 카더라 아니냐고 하실 분들도 있겠지만, 제가 처음 티스토리 블로그를 2019년 겨울에 만들고, 그 후 네이버 블로그를 하면서 그토록 갈망했던 애드센스였기에 그 감동을 글로 남기고 싶었습니다. 또 저의 변변치 않은 사례를 통해서 애드센스를 준비하고 계신 많은 분들이 애드센스 승인까지의 과정에 힘을 얻길 바랐기도 했고요. 

 

이제는 예전처럼 건물주만, 방송사 사주만, 신문사 사장만 광고를 게재하고 수익을 내는 것이 아니라 저 같은 일반인도 광고를 게재하는 세상이 왔다는 것을 애드센스를 블로그에 달면서 느낍니다. 앞으로 잘 운영해서 더 높은 수익을 내고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블로그가 되길 희망해봅니다.